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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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 작성일자

    2021-05-24 11:50
  • 조회수

    378

불면증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와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질환을 말합니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진단기준에 따른 불면증은 잠이 들기 어렵거나, 잠에서 여러 번 혹은 너무 일찍 깨는 문제가 있거나, 잠을 자도 충분히 쉰 느낌을 받을 수 없는 느낌으로 정의하며, 이러한 증상들이 3개월 이상 유지되며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 지장이 있는 수준입니다.

 

불면증은 가장 흔한 수면 장애 중 하나입니다. 불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약 1/4~1/3 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10% 의 사람은 실제 불면증으로 진단을 받습니다. 불면증은 단순히 삶의 질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적 증상,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하고,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높이기도 하며, 장기적으로 보아 사망률이나 치매 발생률과 연관이 있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불면증은 전 연령대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성인기 초기에도 흔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에 발생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50대 이후 장년층이 되면 불면증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이 점점 증가합니다. 노인의 수면은 정상 수면의 경우에도 수면 리듬이 빨라져 초저녁에 잠을 자고 새벽에는 잠이 깨게 되고, 잠을 길게 유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불면증으로 진단받지 않더라도 불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많아집니다. 같은 맥락으로 성인기에 발생하는 불면증의 경우에는 잠들기가 어려운 증상이 주 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만, 노년기에는 잠을 자주 깨는 증상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불면증이 왜 발생하고 유지되는지에 대해 여러 연구자들이 가설을 세웠습니다. 이 중 과각성 모델(hyperarousal model)은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통하여 휴식을 취해야 할 때에도 신체가 각성 상태를 유지하여 불면증이 지속된다고 주장합니다. , 만성 불면증의 발생과 원인을 설명하는 스필만의 3P 모델(Spielman’s 3p model) 에 따르면, 불면증의 발생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불면증이 발생하기 쉬운 선행 요인(predisposing factor) 및 불면증이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 생활 습관 변화 등을 포함한 유발 요인(precipitating factor)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유발 요인은 시간이 지나며 해결되지만, 불면 자체가 가져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왜곡된 인지, 잘못된 생활습관을 포함한 지속 요인(perpetuating factor)이 불면증을 지속되게 하고 만성화시켜 결국 불면증이 만성화되게 된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스트레스 및 이와 관련된 긴장, 불안, 각성이 불면증의 시작 및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불면증의 일차적인 치료로 권고되는 것은 불면증 인지행동치료입니다. 불면증 인지행동치료에 대해서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자료를 참조하세요.

 

박경미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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