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눈부신 과학의 발달로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고도로 조직화되고 복잡해진 사회 속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스트레스의 내용도 과거에는 단순하고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현대에는 복잡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아졌습니다. 스트레스란 생체의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을 방해하는 육체적 또는 정신적 자극에 대한 생물학적 반응을 뜻합니다. 스트레스는 특히 내장기관의 활동을 관장하는 자율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과도한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해로운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병원을 찾는 분들 중에는 특별한 질병이 없으면서도 갖가지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 중 많은 부분은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에 기인하며 또한 자율신경계의 적절한 조절을 통하여 그 증상들을 치유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의 많은 연구들은 "이완요법이나 "바이오피드백 요법을 통하여 자율신경계를 어느 정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음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즉 자율신경계의 조절을 통하여 건강에 유익한 방향으로 생리적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점진적 근육 이완법, 자율 훈련법, 복식호흡, 최면, 요가, 참선 등을 통한 이완 요법과 바이오피드백 요법이 이러한 조절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바이오피드백 요법이란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근육 긴장도, 뇌파, 심박수, 피부저항도, 체온, 호흡 횟수 등의 각종 생리현상들을 컴퓨터를 통하여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면서 스스로 훈련을 통해 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 방법입니다. 따라서 약물에 의지하지 않고 환자 자신의 능동적인 참여에 의해 질병의 치료가 가능하게 해줍니다. 대개 이완요법만 단독으로 하는 것보다는 바이오피드백 요법을 병용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치료 과정은 10~12주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완을 비롯한 자율 훈련법을 배우면서 그때그때 자신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반응을 바이오피드백 기계를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치료 시간 이후에는 전 주에 배웠던 훈련에 대한 연습을 하고 기록지를 작성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게 됩니다. 바이오피드백 훈련에 임하는 분들께서는 처음에는 바이오피드백 장치가 있어야 이완이 가능하지만 성공적 훈련 이후에는 기계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이완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기계장치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잘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바이오피드백은 많은 병원들에서 이를 통하여 도움을 받는 분들이 점차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분들은 특히 생리적인 현상을 자율훈련을 통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현재 아래의 병원들에서는 스트레스 관련 질환의 치료를 위해 바이오피드백 클리닉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그밖의 다른 병원에서도 바이오피드백 요법을 시행하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