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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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무호흡

  • 작성일자

    2021-05-24 11:52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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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무호흡, 의학 용어로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obstructive sleep apnea) 이란, 자는 도중 숨을 적게 쉬거나 혹은 전혀 쉬지 않는 기간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30-49세 사이의 나이에서는 남성의 10%, 여성의 3%에서 나타난다고 하며, 50-70대의 나이에서는 남성의 17%, 여성의 9%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비만율이 늘어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더욱 흔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비만으로 인해 몸통에 살이 붙게 되면 복부 지방이 횡경막을 밀어올려 폐가 움직일 공간이 줄어들고, 또한 턱살이 붙고 혀가 두꺼워지면 이로 인해 상기도가 좁아져 수면 중 폐쇄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비만 환자의 50% 이상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흡연과 음주 또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가능성을 높입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심혈관계 질환과 높은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수면 중 상기도가 부분적, 혹은 완전히 폐쇄되는 것인데요, 숨이 막히게 되므로 뇌에서는 자연스럽게 숨을 쉬고자 몸에 힘을 주고 각성을 시키게 됩니다. 각성을 하기 위해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 상호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30-40%에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50%에서는 고혈압이 나타납니다. 야간에 혈압이 더욱 올라가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양상으로 인해 뇌졸중의 위험도도 높은데요, 고도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3-4배가량 높다고 합니다. 당뇨병, 심부전 또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위험 인자이고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약 50% 가량에서 야간 부정맥 증상이 나타나는 등 심혈관질환과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습니다. ,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낮 시간 졸음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감 외에도 심혈관질환 및 대사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관심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본인이 고혈압, 당뇨가 있거나, 비만이거나, 목이 두껍거나, 코골이가 심한 증상, 자는 중 숨을 멈추는 것이 가족들에 의해 관찰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코골이 및 간헐적인 수면 무호흡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특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병력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으며 강력하게 의심이 되는 경우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진단은 수면 다원검사라는 검사를 통해 수면 중 나타나는 무호흡의 정도를 측정하여 이루어지게 됩니다.

 

박경미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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