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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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복용 시 주의할 점

  • 작성일자

    2021-05-24 12:02
  • 조회수

    2267

많은 뉴스에서 수면제가 부작용이 심하고 중독될 수 있다는 자극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제는 성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면제를 처방받았을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할지 잘 공부해서, 약이 독이 되지 않도록 현명하게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1) 수면제는 단기간 사용이 원칙입니다. 즉 불면증으로 인해 망가진 수면리듬이 정상화될 때까지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먹으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쉽게 잘 자는 것을 경험한 환자들 중에 나는 약 없이 잘 수 없다는 심리적 의존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히도 수면제를 장기간 사용할수록 심리적 의존의 가능성 또한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본인이 지나치게 장기간 수면제를 복용중이라고 생각한다면 처방해주신 의사선생님과 꼭 상의해서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2) 수면제는 반드시 정해진 용법대로만 복용합니다. 불면증의 종류에 따라, 즉 잠이 빨리 들지 않는 경우, 잠을 자다가 중간에 자주 깨는 경우, 지나치게 일찍 깨서 다시 잠을 못 자는 경우 등 각 불면증의 양상에 따라 필요한 약이 다릅니다. 각 약물 별 특성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 효과가 유지되는 시간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잠들기 직전에 먹는 약이 있는가하면, 취침 1~2시간 전에 먹으라는 약도 있습니다. 과량 복용 시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절대 하루에 한 알 넘게 먹지 말라는 설명을 듣고 처방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면제를 처방해주신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여 용법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또 정확히 용법에 따라 투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술과 수면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술과 수면제를 같이 먹으면 효과가 더 좋다고 하는 분들을 가끔 보는데, 정말 보따리를 싸들고 쫓아다니면서 말리고 싶습니다. 술과 수면제가 유사한 진정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음날 숙취가 더 심해질 뿐만 아니라, 낙상 등의 사고, 정신 혼란, 호흡 곤란과 같은 위험한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간혹 뉴스에 보도되는 수면제 복용 후 과자를 먹거나 운전을 했는데 다음날 기억을 못하는 사건도 술과 수면제를 함께 복용했을 때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수면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해 아예 치료를 안 받고 오랜 기간 불면으로 고통받는 분들도 만나게 됩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먹는 약에 대해 잘 알고 똑똑하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방법이리라 생각합니다. 단순한 불면증이라 생각되더라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 정확한 처방을 받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김우정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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