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수면
작성일자
2021-06-01 11:22조회수
448성장 발달 단계에서의 수면의 역할은 자세한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기의 수면은 신체의 성장, 특히 신경 발달에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의 수면은 연령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집니다. 출생 직후 신생아인 아기는 하루 18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며, 하루 2회 이상의 낮잠을 잡니다.
낮잠은 3세까지도 하루 2회 취할 수 있고, 2-5세가 되면 깨어있는 시간과 수면시간은 거의 같아지며, 5세
이후의 초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도 하루 시간의 40% 정도는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7~8시면 이미 잠자리에 들어가는 서구의 아이들에 비해 우리
나라의 어린 아이들은 일본, 홍콩과 더불어 가장 적게 자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기들의 몇 시간 동안 자는 것이 좋을까요? 0~3개월은 14~17시간, 3~9개월은 12~15시간, 1~2세는 11~14시간이 필요합니다.
아기들의 위와 같은 시간 동안 충분히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면, 수면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주로 밤늦게까지
놀아 달라며, 잠들기가 힘든 것, 또는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뒤척이거나, 일어나면 칭얼거리는 것, 자다가 우는 등 자주
깨는 것 등입니다.
아기들은 야간뿐 아니라, 낮잠을
잘 때에도 자주 깹니다. 이는 아기들의 수면 주기가 어른보다 더 짧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리 현상입니다. 하지만, 아기는 약 4~6개월이
되면, 밤 동안 6~8시간동안은 깨지 않고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이 때 아기들의 체중은 5~6kg 정도에 이르며, 이 정도의 성장이 있는 경우 야간 수유는 더 이상 필요치 않습니다. 따라서, 이후에도 야간에 아기가 보챈다고 하여 수유를 한다면, 오히려 더
나쁜 수면 습관이 자리잡게 될 수 있습니다.
아기들이 어떤 특정한 상황이나 물건이 있을 때만 잠들기도 합니다. 담요나, 특정 인형, 또는
업어 주거나, 흔들어 주어야 하는 것 등입니다. 이런 경우
아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잠들려 하지 않고 보채거나 울기 때문에 부모도 힘이 듭니다. 6개월 이상의 연령이라면, 방이나 요람에 혼자 놔둔 후 아이를 상태를
살피러 잠시 머물지만, 점차 머무는 시간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사용하여 수면 습관을 고쳐볼 수 있습니다.
잠을 잘 이루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아기의 충분한 수면에 중요합니다. 잠자리에 드는 일정한 시간을 정하고, 대개 30~45분 내에서 일련의 규칙적인 과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목욕을 하고, 자장가를 불러주고,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가지는
겁니다. 이런 과정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지면 아기는 잠을 자야 하는 시간임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규칙은 영아 연령뿐 아니라, 소아 연령에서는 중요한 수면
습관입니다.
아기의 좋은 수면 습관은 아기를 키우는 부모의 수면과 건강에도
영향을 줍니다. 올바른 수면 습관을 위해 부모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서원희 (고려대학교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대근무자의 수면